영화 이야기

양조위, 왕페이의 중경삼림 러브스토리? 왕가위가 주려는 메시지는?

필아이 2017. 8. 21. 20:03

지난 번 영화 '중경삼림'에서 금성무와 임청하로 중경삼림에 대해 이야기 했었는데요. 오늘은 양조위와 왕페이로 본 중경삼림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영국에서 중국으로 홍콩 반환 불안전한 정세와 캐릭터 '중경삼림' 금성무와 임청하




중경삼림 中 양조위와 왕페이



양조위와 왕페이의 '중경삼림'

사촌 가게에서 일을 도와주는 페이는 'California Dreaming'를 크게 틀어놓고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생각합니다. 그녀는 순찰경찰인 양조위를 짝사랑하는데요. 그녀는 양조위 집위치를 알게되고 열쇠를 얻어 양조위 몰래 그의 집에서 양조위에 옛 여자친구 흔적들을 지웁니다. 자신의 집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모르는 양조위는 페이가 자신의 집에서 생활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후에는 양조위가 페이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페이는 결국 캘리포니아로 떠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스튜어디스가 되어 사촌 가게로 돌아온 페이는 사촌 가게를 구입해서 리모델링 하고 있는 양조위를 만납니다.


양조위와 왕페이의 이야기는 어느정도에 러브스토리가 공감이 갑니다. 그러나 홍콩 반환을 앞두고 있는 불안전한 시점처럼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도 완전하고 안전해 보이지 않는데요. 짝사랑은 하지만 양조위가 데이트 신청 할 때 떠나는 페이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필자는 페이가 옛 여자친구의 흔적이 있는 양조위의 집을 하나씩 치우는 장면이 영국 서구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홍콩이 중국에게 다가 가기전에 바뀌어지는 모습을 페이가 청소하는 장면에서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답니다.



중경삼림 中 왕페이



'중경삼림'의 소소한 재미있는 장면

또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에서 소소한 재미가 두가지 있었는데요. 하나는 양조위의 옛 여자친구 '주가령'이 양조위에게 직접 편지를 주지 못 하고 양조위가 단골로 이용하는 음식점에 편지를 맡기는 장면에서 모두가 돌아가며 편지를 읽는 장면과 페이가 양조위 집에 몰래 들락거리면서 변해가는 집을 양조위는 모르고 생활하는 이야기가 소소한 재미를 주는 것 같아요.


영상미가 뛰어난 왕가위 영화 '중경삼림' 장르가 로맨스인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필자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은 영화인 것 같아요. 특히 왕페이의 매력을 발견하게 된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