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교육영화? 영화 '디태치먼트' 애드리언 브로디, 사미 게일, 무관심과 애착을 말하다

필아이 2017. 7. 1. 21:09

우연히 영화모임으로 알게 된 영화 '디태치먼트'를 보았어요. 이 영화를 보고 배우 '애드리언 브로디' 연기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디태치먼트' 中 애드리언 브로디



영화 [피아니스트], [킹콩] 의 '애드리언 브로디' [디태치먼트]에서 만나다.

필자는 처음 '애드리언 브로디'를 알게 된 것은 피터잭슨의 영화 [킹콩]을 보고 알게되었어요. 잘 생긴 얼굴도 아니고 호감이 가는 것도 아니었던 배우가 '나오미 왓츠'와 함께 연기하는 것을 보고 부러웠죠! 필자는 '나오미 왓츠'를 좋아해요. ^^


그런데 나중에 [피아니스트]를 보고 그의 평범해보이고 잔잔한 연기에서 감탄을 했지요. 그리고 이번 영화 [디태치먼트]에서 가라앉고 어두워보이는 표정연기에 "대단한 배우"구나 라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느낌이 한국의 '박해일'이라고 할까요? ^^ 헐리웃 대세라고 하니 필자는 반성합니다.


[디태치먼트]에서 보여준 '헨리 바스'역 (애드리언 브로디) 연기는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어릴적 안 좋았던 가정 불화로 트라우마가 있는 기간제 교사 '헨리 바스' 그만큼 표현하기 힘들었던 연기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디태치먼트' 中



영화 '디태치먼트' 무관심과 애착 사이

[디태치먼트]는 영화 [죽은시인의 사회]를 연상시키는데요. 그 보다 이상적이지 않고 밝지 않은 현실적인 문제와 어두운 면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교실안에 아이들 모습과 교무실 그리고 아이들을 감싸주고 가르치는 교사들 마저 각자 어두운 사연을 갖고 있죠.


애드리언 브로디(헨리 역) - 어릴적 할아버지? 아버지?로 인해 트라우마에 빠진 헨리 그래서 일까요? 아이들과 오랫동안 어울리지 못 하고 기간제교사로 활동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듭니다.

크리스티나 핸드릭스(메디슨 역) - 아이들과 조금만 트러블이 생겨도 퇴학시키는 선생으로 아이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시키지 못 하는 것 같이 비춰집니다.

루시 리우(닥터 파커 역) - 아이들과 상담을 나누는 닥터 파커 역시 아이들의 어둡고 좌절적인 이야기를 듣고 폭발합니다.

팀 블레이크 넬슨(와이엇 역) - 가정에서는 가족들에게 유령같은 존재로 무관심을 받으며 학교에서는 혼자 일광욕을 즐기는 듯 철장에 매달려 있는데요. 헨리가 다가가 말을 걸 때 피하는 모습은 오히려 와이엇 자체가 스스로 무관심에 익숙하거나 본인이 무관심해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디태치먼트 中 와이엇 역



베티 케이(메리디스 역) - 집에서는 관리를 하지 않고 먹는다며 꾸중을 듣고 학교에서는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을 당하는 메리디스는 헨리에게서 애정을 느끼다 헨리에 거리감으로 메리디스는 큰 좌절과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사미 게일(에리카 역) - 학교 밖을 방황하며 매춘 활동을 하는 에리카는 몸이 아닌 입으로 하는데요. 에리카는 가장 기본적인 1차원적인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헨리를 만나서도 배가 고프다고 하지만 음식은 먹지 않은 모습에서 에리카 역시 무관심 속에서 "애정을 원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영화 '디태치먼트' 中



[디태치먼트] 교육 영화? 과연 학교는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가?

주인공 헨리 곁에 대표하는 두 아이를 만날 수 있는데요. 한 명은 학교안에서 놀림을 당하며 애정을 갈구하는 메리디스이며, 다른 한 명은 학교 밖에서 만난 에리카 입니다.

메리디스는 무관심과 놀림 속에서 헨리를 만나 대화를 통해 애정을 느끼고 애착을 가지러 하지만 헨리는 본인이 가지고 있던 트라우마로 메리디스와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그 결과 메리디스는 좌절을 느끼며 결국 죽음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에리카 역시 헨리와 지내면서 애정을 느끼지만 헨리는 에리카를 보육원?에 보내는데요. 메리디스 사건 이후 다시 에리카를 찾은 헨리를 보며 에리카는 행복한 미소와 함께 포옹을 합니다.

과정과 방식은 다르지만 결과로 보았을 때 "학교는 과연 학생을 위한 곳인가?" 라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영화 '디태치먼트' 中



디태치먼트의 마지막 장면은 필자에게 그런 생각을 더욱 갖게 합니다. 폐허가 된 교실 안에 서 있는 헨리를 보면서 말이죠. 영화 [디태치먼트]를 보면서 필자는 학생과 선생님이 아닌 같은 사람으로 갖는 애착과 트라우마을 갖은 듯 한 행동들로 인해 교육영화가 정신적 감정, 감성 영화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