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야기

영화 '숨바꼭질'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 사회 속 도시괴담 이야기

필아이 2013. 9. 10. 13:36

요즘 전세난에 허덕이며 이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집 구하기도 힘들어 이사가기 쉽지 않은 현실속에서 야박해지는 사회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실정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흉흉해지면 빠짐없이 나오는 이야기가 귀신이야기인데요. 요즘에는 현실적인 공감을 주는 공포! 즉 도시괴담이 수면위로 올라 오고 있습니다.

 

귀신 이야기에서 도시괴담으로 귀신보다 무서운 현실사회! 숨바꼭질!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영화 '숨바꼭질'은 500만 돌파!는 물론 스릴러 영화 중 1위 였던 '살인의 추억'을 제치고 흥행을 계속 하고 있다고 해요.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안 보고 조용히 집에서 보려고 했지만 워낙 인기가 좋고 재미있다는 지인들의 소개로 결국 영화를 보았답니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저에게 있어 놓치면 후회할 것 같은 생각에 봤는데 현실사회에 적합한 공감대를 형성해 어떤 귀신 영화보다 저의 털을 곤두세우게 했는데요. 특히 도시괴담 중 하나인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 초인종 옆에 수상한 기호가 쓰여져 있었던 사건을 접목 시켜 더욱 심리적인 압박을 준 점에서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극장에서 소리쳐 주신 아주머니 부대? 언니 부대?의 고함소리도 너무 좋았답니다. ㅋㅋ 그렇게 표현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요~ 저도 보면서 내색하고 싶은데 와우~ 이러면서 말이죠.

 

영화 '숨바꼭질' 中

 

 

그리고 여러가지 공포의 대상을 만들어준 ...

먼저 몇 장의 포스터 카피는 내용과 다른 관객을 우롱하는 함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것은 보고 판단해 주시길 바라며 ^^ 영화 '숨바꼭질' 스토리 상 캐릭터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넘겨 읽으셔도 좋습니다. ^^;;

 

손현주 '성수'역의 형과 손현주를 미행 한 것 같았던 남자 이준역 '상만'역도 심리적 공포를 주기에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주연의 연기 또 한 너무 좋았어요. 손현주와 문정희 그리고 전미선

 

영화 '숨바꼭질' 中

 

 

사람이 사람을 무서워하고 사람이 사람을 믿을 수 없는 현실이 이런 공포를 만들어 낸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그리고 사회적인 문제도 있죠.

 

스릴러 장르나 공포 영화는 대부분 컬트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요. '살인의 추억'에 이어서 '숨바꼭질'은 그 특성을 넘어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숫자의 개념은 사람마다 다르겠죠?!

 

*컬트

젊은 친구들에게 종교적인 숭배에 가까운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것을 이야기 하지만 보편적으로는 다수보다는 소수에 의해서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도시괴담에서 웹툰 까지 

작년 웹툰을 뜨겁게 달궜던 '옥수역 귀신'과 '봉천동 귀신' 그리고 올해에는 '마성 터널 귀신'까지 도시괴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아마 우리가 알고 있는 지역을 소재로 해서 더욱 공감를 얻어 주목을 받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도시괴담 몇 가지를 알아볼까요?

 

초인종 괴담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 집 앞 초인종 옆에 수상한 기호가 쓰여져 있었던 사건

도둑과 강간범들의 소행이라고 예측해 경찰과 함께 수사를 했지만 범인을 찾지 못 했던 사례

이 이야기를 듣고 영화 '숨바꼭질'을 봤을 때 그 중압감이란 휴~ ^^;;

 

연신내 커터 칼 괴담

연신내 6번 출구에서 멀쩡한 20대 남성이 다가와 손을 내밀어 보라고 하며 내밀면 손목을 커터 칼로 긋고 도망간다는 내용으로 뉴스에서도 소개되었지만 결국 괴담이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무서운이야기2' 엘리베이터 괴담 탈출 中

 

 

그리고 영화 '무서운 이야기2' 소재가 되었던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른 세계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요.

1. 10층 이상이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며

2. 4층, 2층, 6층, 2층, 10층을 눌러 이동합니다. 이때 누군가 타면 실패해요.

3. 10층에 도착하면 내리지 않고 5층을 누릅니다.

4. 5층에 도착하면 젊은 여자가 타는데 그 사람과 말을 하면 안됩니다.

5. 여자가 탔으면 1층을 누르면 엘리베이터는 1층이 아닌 10층으로 올라간다고 해요.

* 올라가는 도중 다른 층을 누르면 실패하는데 다른 세계로 가는 것이 꺼름칙하다면 마지막 기회이니 다른 층을 누르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인 도시괴담 중 하나는 바로 인육캡슐이였는데요. 오원춘의 토막살인사건으로 인해 수면위로 올라왔던 이 이야기는 인육 캡슐의 사실여부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알아봤는데사람의 DNA가 검출되며 사실로 판명이 났다고 합니다.

 

이처럼 도시괴담은 사회 생활에 밀첩하게 관련되어 그 공감을 형성하고 공포감을 극대화 시켜주는데요. 이번 영화 '숨바꼭질' 역시 도시괴담과 함께 생활밀첩한 부분을 넣어 흥행에 성공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런 무서운 괴담보다는 더 좋은 이야기가 생겨났으면 좋겠어요~